2013년부터 대학교 졸업작품에 대해서 생각이 깊어지다보니 자연스레 일러스트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다. 항상 실사화 혹은 단순화 시키는 작업을 오래하다보니 나만의 표현기법이 없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여러가지 방향으로 자료들을 접하게 되었고 그 중 가장 마음에 든 표현기법을 발견했다. 초반에는 똑같은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고, 그 후에는 참고서 개념으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이 작가는 어떻게 풀어냈을까?'라며 참고하며 배움을 얻었다. 그렇게 몇년동안 여러가지 개인작품들을 진행했다. 그러나 역시 누군가에게 영감을 받아서 진행이 되다보면 그 안에서 갇히게 된다. 나는 그렇게 갇히게 되었고, 비슷하다고 듣는 말이 싫었다. 내가 열심히 작업을 완성시켜도 모작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 후 나는 더 많은 작업을 진행해보면서 나만의 색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일러스트레이터 뿐만 아니라 포토샵에서 효과를 주기도 하고, 앨범커버, 편집물 등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해보기도 하였다. 지금도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나의 색깔과 영역을 넓혔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나의 작품의 스타일 혹은 어플리케이션을 따라하는 사람들도 보았다. 처음에는 언짢게 느껴졌다. 몇년동안 누군가와 똑같다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 나의 색깔을 찾으려 노력했는데 그런 노력을 중간에서 가로채려는 기분이 들었다. 웃기지만 꼰대같은 생각이였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그들도 누군가를 보면서 점점 그들만의 색깔을 찾아가기 위한 좋은 참고서가 나 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니,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위의 작품에서도 썼듯이, 노력해서 얻은 나만의 작업방식이고, 그 노력을 알아보지도 않고 비판부터 하는건 철없는 생각이다. 
OWN EFF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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